“여자라는 이유로…” 갓 태어난 아이를 묻어버린 부모

“여자라는 이유로…” 갓 태어난 아이를 묻어버린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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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갓 태어난 여아를 산 채로 묻어버린 `매정한` 부모
  • • “여자라는 이유로…” 인도에서 생매장된 신생아
인도에서 갓 태어난 여아가 산 채로 매장됐다가 구조됐다. 그 내막에는 '남아 선호 사상'이 있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갓 태어난 여아가 산 채로 매장됐다가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내막은 이렇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히테시 시로히(Hitesh Sirohi·남)가 출생 직후 숨진 자신의 딸을 묻기 위해 마을 묘지를 찾았다. 그는 삽으로 묫자리를 파던 중 여아가 든 토기를 발견했다.


히테시 시로히는 "울음소리가 들려서 처음엔 내 딸이 되살아난 줄 알았다"며 "자세히 들어보니 토기 안에서 나더라"고 설명했다. 

갓난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아기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묘지기가 사건 전 여아의 부모를 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

인도에서는 남아 선호 사상에 의한 여아 살해가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생후 3주 여아가 산 채로 묘지에 묻혔다가 구조됐지만 치료 도중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인도에서는 남아를 자산, 여아를 부채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 여성을 시집보낼 때 거액의 지참금을 내야 하는 관습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인도에서 낙태된 여아가 무려 12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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