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판했다가 퇴출당한 미국 만화 제작진이 내놓은 사과문(?) 수준

중국 비판했다가 퇴출당한 미국 만화 제작진이 내놓은 사과문(?) 수준

0 6488 0 토낏

  • • 최근 에피소드서 중국 정부 검열 비판했던 `사우스파크`
  • • 사과문 가장한 조롱으로 재차 비판…중국 압력에 굴복한 NBA도 함께 비판
미국 TV만화 '사우스파크'가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방영했다가 중국에서 퇴출됐다. 사우스파크 측은 사과를 가장한 조롱으로 반격했다. 

사우스파크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방영된 에피소드 '밴드 인 차이나'에서 중국의 검열과 중국 눈치를 보는 할리우드를 비판했다. 신랄한 풍자와 비판으로 유명한 사우스파크 답게 내용은 대담했다. 시진핑 주석을 풍자하는 것으로 여겨져 중국에서 검열되고 있는 '곰돌이 푸' 사례도 대놓고 언급했다.
 
이하 코미디 센트럴 '사우스파크' 
 

 

중국 정부의 보복은 혹독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해당 에피소드 방영 후 사우스파크는 중국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우스파크 영상이나 관련 글, SNS 팬 페이지 등이 모두 정부에 의해 삭제됐다. 사실상 인터넷에서 존재 자체가 말소된 셈이다. 

그러자 사우스파크 측은 지난 7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제작자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름만 사과문이지 실상은 조롱이었다.  


 
사우스파크 측은 "우리도 NBA처럼 중국 검열이 우리 고향과 가슴에 들어오는 걸 환영한다. 우리 역시 자유와 민주주의보다는 돈을 더 사랑한다. 시진핑 주석은 곰돌이 푸를 전혀 닮지 않았다"면서 "중국 공산당이여 영원하라. 올 가을 수수가 풍년이길 바란다. 이제 됐냐, 중국?"이라고 적었다.

사우스파크 측 대응은 미국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이 거대한 시장 영향력을 무기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사우스파크 측도 언급한 NBA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은 최근 홍콩 시위 지지 발언을 했다가 중국 반발로 철회하고 사과했다. 모레이 단장 뿐만 아니라, NBA도 협회 차원에서 성명을 내고 중국에 사과했다. 

NBA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의 NBA 경기 시청자가 미국 현지보다 더 많을 정도로 알려졌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NBA가 중국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에서는 "NBA가 사실상 공산당 독재정권을 지지한 것"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애플도 지난 2017년부터 중국 내 사용되는 아이폰에서 대만 국기 이모지(emoji)를 삭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홍콩과 마카우 내 아이폰에서도 대만 국기를 삭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사우스파크는 맷 스톤과 트레이 파커가 제작하는 TV 만화다. 미국 사회를 신랄히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로 유명하다. 지난 1997년 코미디 센트럴에서 처음 방송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기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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