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제 개인사 뛰어넘는 작품 없어, 반성"

고현정 "제 개인사 뛰어넘는 작품 없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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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은 거칠 게 없었다. 솔직하고 명확했다. 롤러코스터처럼 살아온 그의 인생도 대놓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에게 당당했다. 작품보다 ‘다이어트’로 더 주목받는 것 같다며 ‘개인사’를 언급할 때도 그랬다.

“항상 작품으로 화제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데 제 개인사가 이걸 뛰어넘질 못하니까 반성도 많이 하고 있어요. 요즘은 많이 예뻐졌다며 ‘다이어트’로 칭찬을 듣고 있는데, 감사하지만 그걸 누를 만큼 배우로서 활동이 없었던 건 아닐까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좋은 작품을 더 바라고 있어요. 밝은 작품도, 장르물도 하고 싶거든요. 제가 더 늙기 전에 감독이나 제작사 모두 많이들 절 써줬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모습으로 내가 소비됐으면 하고요.”

 

“연예인, 스스로 도마 위에 올라갈 줄 알아야”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으로 선발된 뒤 지금껏 연예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살아왔다. ‘미(美)의 아이콘’이라 외모지상주의에 추락하는 ‘김모미’를 잘 이해할 수 있었을까.

“무슨 소리에요? 전 항상 2등이었어요. 미스코리아 때부터 제 대표작에서도 난 항상 2등이었다니까요. ‘모래시계’도 그랬고, ‘대물’도 그랬죠. 그럼에도 제가 운이 좋은 편이라서 그런지, 어쩌다 주인공처럼 비쳐진 거고요. 그래서 ‘김모미’에 대해 아예 실감 못하진 않았어요.”

과거 ‘연예인은 스스로 도마 위에 올라갈 줄도 알아야 한다’는 발언이 아직도 회자가 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고.

“그런 환경 때문에 아마도 연예인들이 우울증이나 병도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아파하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기도 하고요. 데뷔 안 했으면 좋았을 걸 후회도 하죠. 처음엔 정상에 올라오고 싶어 다 난리나지만요. 그게 얼마나 아플지도 모르고. 그런데 요즘은 그 ‘도마’가 많이 커지고 넓어진 것 같아서 후배들이 많이 걱정되긴 해요.”

그에 대한 많은 편견 중 ‘센 여자’라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씨익 웃음을 터뜨리는 그다.

“기본적으로 그런 이미지를 만든 것에 대해 저 역시 공범임을 인정합니다. 하하. 왜곡됐다거나 제가 누명을 써서 억울하다고 생각진 않아요. 제가 뿌린 씨를 제가 거둔 거니까요. 또 ‘선덕여왕’ 속 ‘미실’이란 캐릭터도 한몫했죠. 원래 25회에서 하차하기로 약속하고 들어간 건데, 자꾸 안 죽이는 거예요. 그렇게 50회까지 끌고가니까 그때부터 제 센 이미지가 시작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https://entertain.naver.com/topic/1076271/1076271/read?oid=144&aid=0000909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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