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람들이 프랑스 요리 무시하는 이유

이탈리아 사람들이 프랑스 요리 무시하는 이유

7 9565 13 저주디스

신고

  Comment

BEST 1 줄리  
[@gom] 놀랍게도 16~17세기 프랑스의 정석 요리법이었다!

이 씨.발 이런 괴작들이 프랑스 요리의 조상님이라고?

이런 요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당시 프랑스의 시대 배경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 시대의 프랑스는 봉건제가 완성되고 절대왕정이 절정에 이른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부와 향신료들이 프랑스 본토로 모여드는 때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귀족들은 궁정에서 본인의 위신을 과시하기 위해

여러 산해진미가 곁들어진 연회를 자주 주최하게 됐는데

당시 부의 상징이었던 향신료가 귀족들의 부를 뽐내는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자고로 향신료는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을 만큼 조금만 활용해야...

야!! 그러면 손님들이 내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 모르잖아!!

내가 연회를 여는 이유는 내 재산을 자랑하기 위해서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이런 훌륭한 논리구조 덕분에 당시의 프랑스 요리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보다는

미칠듯한 육중함과 부담스러운 향신료 범벅의 요리들이 되었고

심지어 이 요리들이 양까지 많으니 건강에도 좋을리가 없었다

오늘의 만찬 메뉴는 버터에 구운 닭고기, 후추로 덮은 스테이크, 마늘을 넣은 햄입니다.

그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건가?

아뇨 그냥 이 순서대로 나온다는 겁니다. 전부 드셔야 합니다.

?????

이 뒤에 후식으로 육두구와 피칸을 넣은 타르트와 포도를 올린 3단 케이크도 나올겁니다.

그것도 다 먹으라고?

물론입니다.

그럼 이제 끝인가?

아뇨. 그다음에 또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아니 이건 식고문이잖아. 김치 좀 줘 시.발

당장 프랑스 절대왕권의 상징인 루이 14세만 보더라도

비만 충치 통풍 소화불량 설사 등 엄청난 양의 질병을 앓았는데

여기에는 당시의 좋지 못한 위생 수준과 의학 지식과 더불어

폭식과 영영 불균형을 불러오는 식습관이 근본적인 이유다

그나마 이런 기조는 마침내 18세기 들어 상대적으로 깔끔했던 이탈리아 요리의 영향을 받아

향신료를 더 적게 쓰고 육류대신 생선과 채소의 비중을 늘리면서

현대 프랑스 요리의 기초를 잡으며 서서히 끝나가게 된다

솔직히 이 정도 업적이면 이탈리아가 프랑스한테 요알못이라고 놀려도 되지 않을까?


7 Comments
로그  

나도모르게 내몸에 프랑스피가 ........
오랑케  
댓글이 더 좋노 ㅎㅎㅅ
나이땈  
넘친다 넘쳐ㅋㅋ
gom  
요리법은..... 뭐? 뭐야?? 뭐냐고??
줄리  
[@gom]
놀랍게도 16~17세기 프랑스의 정석 요리법이었다!

이 씨.발 이런 괴작들이 프랑스 요리의 조상님이라고?

이런 요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당시 프랑스의 시대 배경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 시대의 프랑스는 봉건제가 완성되고 절대왕정이 절정에 이른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부와 향신료들이 프랑스 본토로 모여드는 때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귀족들은 궁정에서 본인의 위신을 과시하기 위해

여러 산해진미가 곁들어진 연회를 자주 주최하게 됐는데

당시 부의 상징이었던 향신료가 귀족들의 부를 뽐내는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자고로 향신료는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을 만큼 조금만 활용해야...

야!! 그러면 손님들이 내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 모르잖아!!

내가 연회를 여는 이유는 내 재산을 자랑하기 위해서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이런 훌륭한 논리구조 덕분에 당시의 프랑스 요리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보다는

미칠듯한 육중함과 부담스러운 향신료 범벅의 요리들이 되었고

심지어 이 요리들이 양까지 많으니 건강에도 좋을리가 없었다

오늘의 만찬 메뉴는 버터에 구운 닭고기, 후추로 덮은 스테이크, 마늘을 넣은 햄입니다.

그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건가?

아뇨 그냥 이 순서대로 나온다는 겁니다. 전부 드셔야 합니다.

?????

이 뒤에 후식으로 육두구와 피칸을 넣은 타르트와 포도를 올린 3단 케이크도 나올겁니다.

그것도 다 먹으라고?

물론입니다.

그럼 이제 끝인가?

아뇨. 그다음에 또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아니 이건 식고문이잖아. 김치 좀 줘 시.발

당장 프랑스 절대왕권의 상징인 루이 14세만 보더라도

비만 충치 통풍 소화불량 설사 등 엄청난 양의 질병을 앓았는데

여기에는 당시의 좋지 못한 위생 수준과 의학 지식과 더불어

폭식과 영영 불균형을 불러오는 식습관이 근본적인 이유다

그나마 이런 기조는 마침내 18세기 들어 상대적으로 깔끔했던 이탈리아 요리의 영향을 받아

향신료를 더 적게 쓰고 육류대신 생선과 채소의 비중을 늘리면서

현대 프랑스 요리의 기초를 잡으며 서서히 끝나가게 된다

솔직히 이 정도 업적이면 이탈리아가 프랑스한테 요알못이라고 놀려도 되지 않을까?
오늘하루  
[@줄리]
역시 줄리님
gom  
[@줄리]
답변 감사합니다.


Today
pick
basic-post-list issue-basic-post-list-pick
제목
+

새글알림

지금 뜨고있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