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 국민 하루 섭취량의 70배 달해

새우깡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 국민 하루 섭취량의 70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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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과자와 꽃게과자에서 국민 1일 섭취량의 70배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헬스조선이 미세플라스틱이 많다고 알려진 갑각류를 원료로 만든 과자를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다. 다만 이것이 원 재료인 새우와 꽃게에서 나온 것인지, 포장 재질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언론사가 사설 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된 조사결과인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반적인 조사와 기준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헬스조선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 새우깡(농심)과 꽃게랑(빙그레) 속 미세플라스틱 10종에 대해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과자 1g 당 새우깡 13개, 꽃게랑 2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과자의 중량은 새우깡 90g, 꽃게랑 70g이어서 과자 한 봉에 각각 1170개, 147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것이다.

이번 분석은 20μm(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0종의 미세플라스틱 중에서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만 다량 들어 있었으며, 폴리스타이렌, 폴리염화비닐 등 다른 종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아래 표=구체적인 분석 결과> 한국분석과학연구소 정재학 소장은 “이번에 다량 검출된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은 해양에서 발견이 많이 될 뿐만 아니라, 포장 재질에도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이라고 했다.

미세플라스틱 10종은 다음과 같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염화비닐(PVC), 나일론(PA), ABS(아크릴로나이트릴, 뷰타다이엔, 스타이렌),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폴리우레탄(PU).

하루 16.3개만 먹는다는 식약처… 새우 과자에 70배 들어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식약처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식약처는 지난 2020~2021년,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품목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분석한 바 있다. 분석 결과, 액상차에선 1ml당 0.0003개, 맥주는 1ml당 0.01개, 간장 0.04개/1g, 벌꿀 0.3개/1g, 식염(천일염 제외) 0.5개/1g, 액젓 0.9개/1g, 해조류(미역‧다시마‧김) 4.5개/1g, 젓갈 6.6개/1g 등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를 토대로 국민 1인이 하루 평균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발표했다.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그동안 식품에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있는지 매우 제한적인 조사만 이뤄지다 보니 식약처는 물론 제조업체조자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새우·꽃게서 온 것 VS 포장지에서 떨어졌을 가능성
다만 이번 조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모두 해산물로부터 왔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이 바다에 많은 건 사실이다. 폴리스타이렌까지 더해 3종류가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은 과자를 만들 때 사용된 물이나 소금에서도 검출된다.

포장재에서 떨어졌을 수도 있다. 과자류의 포장재질은 빛, 열, 습기 등을 차단하기 위해 플라스틱 필름으로 만들어지는데 여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강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해산물에서 왔다면 폴리스타이렌, PET 등 다양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을 것”이라며 “2종만 다량 검출된 것으로 보아 포장재질이 내용물과 마찰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생겼을 가능성도 크므로 다른 종류의 과자류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암 전이, 혈관 노화 촉진 실험실 결과 있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유통 식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규정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동물 실험에서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밝혀진지 오래고 현재는 사람의 세포단위에서 암 전이와 혈관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인하대병원 작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는 “미세플라스틱도 미세먼지처럼 몸 안에 들어와 혈관을 통해 전신을 순환하며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불편을 감수하는 사회적인 합의도 필요하겠지만 과학적인 기준이 빨리 만들어져야 미세플라스틱 규제와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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