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할머니한테서 전화왔다

돌아가신 할머니한테서 전화왔다

1 3247 7 발라리안

다른꿈 꾸는중이었는데

갑자기 8년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이름 세글자로 전화가 와서 바로 받았는데

받자마자 너무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로 우리 똥강아지 잘있었나 하시는거야

나는 잘있다 했고 꿈인데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사실은 알았는지 하늘나라는 지낼만 하냐고 묻고

지금 이사온 집이 전집보다 고도가 높아서 할머니랑 통화가 되나보다 그러면서 짧은 대화를 하다가

어느샌가 할머니가 아무 말도 없고 나도 말이 안나왔어

할머니 할머니 하고 말하고싶은데 목구멍에서 막히는거처럼 아으 아으으 밖에 안나왔어

그러다가 일어났는데 눈물 콧물 범벅이었다

고1때 할머니 돌아가시고 지금까지 잊고 지내다가 너무 오랜만에 들어본 할머니 목소리가 너무너무 좋았어

어릴때 바쁜 엄마 대신 할머니가 날 키우다시피 하셨는데 우리 똥강아지 잘 있었나란 말이 일어나서도 자꾸 생각나서 계속 울었어

꿈이 아니라 진짜 돌아가신 할머니랑 잠깐 통화한 기분이라서 일어나고 30분은 울었지싶다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나랑 통화할려고 8년동안 줄서서 지금 막 전화를 걸으셨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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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len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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