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차량 질식사고 

미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차량 질식사고 

 

카일 플러시(Kyle Plush) 사건 당시 16살의 고등학생.
 
2018년 4월 10일 오후 3시경, 
 

 

 

평소 테니스를 좋아하던 학생 카일은
 
 테니스 용품을 챙기러
 
자신의 차량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 미국 기준으로 운전 가능)

 

 

 

당시 소년이 타고 있던 차량은 2004년형 혼다 오디세이.
 
가족 단위로 많이 쓰이던 미니밴이었다.
 

 

 

3열 시트가 뒤쪽으로 접혀 들어가는 구조로,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었다.

 

 

 

 
트렁크 쪽에 있는 테니스 용품을 꺼내려
 
몸을 깊게 숙인 상태로 장비를 꺼내던 순간,
 
시트가 갑자기 앞으로 접히며 등과 가슴을 강하게 눌렀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빼려 했지만,
 
3열 좌석이 바닥 쪽으로 완전히 접히는 구조라
 
상체가 프레임과 바닥 사이에 그대로 끼여버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압박이 점점 심해졌고,
 
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성인 남성이라면 힘으로 시트를 밀어내고
빠져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키 157cm, 체중 53kg의 16살 소년이다.

 

 

시트의 무게는 소년 몸무게의 절반 이상으로,
그 작은 몸으로는 버텨내기엔 너무 무거웠다.
 

사건이 일어난 세븐 힐스 고등학교 주차장이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카일이 차를 세운 곳은 평소에도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할 스마트폰마저 앞좌석에 있었다.

 


 

그렇게 몇 시간 끼인 상태로 카일이 극적으로 생각해 낸 건 

 

바로 '시리'

 

시리 음성인식으로 911에 통화하는 것이였다.

 

그는 여러번 헤이 시리를 외쳐 911 통화에 성공했다.

 

 

첫 번째 통화
 
카일은 패닉에 빠진채 여러 번 “살려달라”고 외친 뒤,
 
자신이 세븐 힐스 고등학교 주차장에 있는
 
밴 안에 끼여 있다고 말했다.

 

 

카일은 자신이 전화가 연결돼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도와주세요… 헤이 시리 911에 전화해줘” 만을 반복했다

 

그 후 전화가 끊기고,

접수요원이 다시 전화했지만 받을리는 없다.

 

당시 911 접수요원은 이 전화를
 
장난전화인지 아닌지 판단해야 했다.
 

결국 “확인 필요”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를 전달했다.

 


 

이때 경찰의 대응은 큰 비판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식사를 하며 음악을 틀고,
 
차량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수색을 진행했다.
 

 

 

그들은 단 한 번도 학교 주변을 걸어서 확인하지 않았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카일은 2차 통화에 성공한다.
 

경찰의 수색 중
2차 통화를 받은 911 접수요원 앰버 스미스
 
2차 통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앰버 스미스: 911입니다. 비상상황 시 장소를 알려주세요.

 

 
Kyle: 도와주세요. 곧 죽을 거 같아요.
저는 아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아요. 
엄마한테 사랑한다 전해주세요.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세븐 힐스 고등학교 2학년 주차장 
금색 혼다 오비세이 차량에 끼어있어요.
경찰을 빨리 보내주세요. 저는 거의 죽어가요.
 
이외에도 도와달라는 말을 계속적으로 하였고, 
 
이후 전화가 끝났다.
 

 

앰버 스비스는 전화 내용을 무시하였다.

 

이유는 이러했다.

 

 

카일의 희미한 음성이 시스템에 의해 청각장애인용 문자통화(TTY) 로 오인되면서,
접수요원 쪽 화면에 문자 전송 대기창이 떴기 때문이다.
 

 

 

물론, 희미하게나마 ‘살려달라’는 목소리는 들렸다.
또한, 두 번째 신고라는 것도 화면으로 알 수 있었다.
통화 종료 후에도 녹음된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었지만,
그녀는 그 녹취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내용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전달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도 세븐힐스 수색을 종료했다.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걱정한 아버지
직접 학교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아들이 어딨는지 알 수 있었다.
주차장 한켠에, 아들의 차량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카일은 이미 가슴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카일은 차량에 있는 동안, 새벽까지 지인과 부모님들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일의 부모는 911의 대응 절차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신시내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승소하여 배상금 약 60억 원을 지급받았다.
 
이는 도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배상금이였다.
 

 

 

이후 부모는 ‘카일 플러시 재단(Kyle Plush Answer the Call Foundation)’ 을 설립해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응급 구조 시스템 개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관, 전화 요원은 내부 감찰에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받았다.
 
특히 두 번째에 전화를 받은 전화 요원은 평소에
 
초과근무에 대한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왜 전화를 받은 후 아무것도 안 했냐는 질문에는 렉이 걸려서 아무것도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후 행정휴가 조치 후 다른 직무로 복귀했다.
 
카일의 실제 구조요청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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