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케이블이 19세기 조선 멘붕시킨 썰

1866 년 뉴 펀들 랜드 Heart's Content에서 대서양 횡단 전신 케이블 착륙, 로버트 찰스 더들리,

1885년, 영국이 조선 거문도 점령했을 때 얘기다. 근데 얘들이 단순 점령만 한 게 아니고, 진짜 미친놈들처럼 빠르게 해저 전신 케이블, 그러니까 전보선부터 먼저 깔았음.
이미 영국은 홍콩–상하이–나가사키–인도–아프리카–영국까지 연결된 해저케이블 라인을 갖고 있었고,
거문도는 거기다 그냥 중계소 하나 때려 박으면 되는 수준이었음.
그 결과? 거문도에 있는 영국 해군 지휘관이 런던 본국이랑 실시간으로 연락이 가능했음. 19세기 조선 기준으론 거의 초능력. 그냥 하늘에서 내리는 소리 듣는 수준.
그 와중에 조선은?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했다고 항의하려면, 일단 청나라에 보고하고, 청이 다시 자기 외교 루트 타고 영국에 전달해야 했음. 공식 통보 하나 하는 데만 수 주가 소요됐음, ㄷㄷㄷ
이걸 본 조선 유생들이 뭐라 했냐면.,,, "이게 나라냐 ㅅ ㅂ" 하는 애들도 있었고 "개화해야 한다"는 애들도 생기고, 반대로 "이래서 서양 놈들 위험하다"는 쇄국론자들도 생김,
결국 이 거문도 사건, 그리고 해저케이블 쇼크는 조선이 서양 문명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대놓고 보여준 순간이었고, 조선은 이 사건 이후 뒤늦게 전보망, 전신망 깔겠다고 허둥지둥했지만, 이미 기술력은 하늘과 땅 차이. 거문도에선 실시간 국제 통신, 조선은 느릿느릿 우편 외교. 그냥 말 다 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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