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치매노인 구조한 부산경찰 수색견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남편, 아버지를 기다리는 가족들은 애가 타들어갔습니다. 실종 엿새째, 남성은 부산 금정산 숲속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등산로를 한참 벗어난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쓰러진 남성을 발견한 건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체취증거견 '야크'였습니다. 당시 낮 최고 기온 35도를 웃도는 더위에 조금만 늦었더라면 생명이 위독할 뻔한 상황, 야크의 활약으로 남성은 가족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이 야크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부산경찰 개청 이래 수색견에게 상을 준 건 처음입니다. 야크는 고기로 만든 케이크와 맛있는 간식을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벨기에 셰퍼드 '말리노이즈' 품종인 야크는 현재 5살입니다. 혈기왕성한 나이죠. 야크는 2021년에 부산으로 와 이듬해 지금의 '경찰 아빠'인 박현철 경위를 만났습니다. 3년 동안 야크는 실종자 수색은 물론 범인 검거 등 각종 현장에 41차례 투입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10여 건의 중요한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 저희 아들이 학교 가서 큰 상을 받아온 느낌입니다. 장한 것 같습니다.
 이런 날씨에 산에서 수색하다 보면 제가 힘든 것보다 (야크가) 정말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 야크 핸들러 박현철 경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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