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한국에만 있다는 음식

의외로 한국에만 있다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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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len  
그렇구나~
줄리  
이탈리아에서도 거의 비슷한 요리를 먹는다. 피자치즈와 마요네즈 대신 슬라이스 치즈와 햄이 들어간다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멕시코 길거리에서 파는 엘로테(Elote)와 비슷하다. 삶은 통 옥수수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가루치즈와 고춧가루 등의 양념 가루를 뿌려서 나온다. 다만 사실 엘로테란 낱말은 '옥수수'란 뜻이다. 한국인 멕시코 여행자들이 노점상에서 엘로테라는 간판을 걸고 파는 것을 맛보고 엘로테라 인식하여 알려진 것. 마치 노점상에서 옥수수를 팔며 이것저것 양념을 좀 쳐주었는데 외국인이 '이건 oksusu란 요리야.'라고 받아들이는 상황과 같다.

미국의 멕시코 요리 식당에서는 한국 콘치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칠리 가루를 뿌린 요리를 콘 딥(Corn dip)이라는 이름으로 판다. 정확히는 '멕시칸 스타일 콘 딥'. 이걸 나초로 찍어 먹는다. 맛도 다르고 먹는 방법도 다르니 엄밀히 따지자면 다른 요리.

Chuzo desgranado라는 남미의 요리가 매우 흡사하다. 4 종류의 다른 치즈를 뿌려 먹는다고.

치즈를 쓰지 않고 버터와 마요네즈만 사용한 것은 '버터콘'이라고 부른다. 사실 이게 원조다.

옥수수를 마카로니로 바꾸면 마카로니 앤 치즈가 된다.
줄리  
20여년 경력의 모 횟집 사장의 증언에 따르면 90년대 중반에 횟집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콘치즈는 모짜렐라 치즈없이 마요네즈만을 이용해서 구워낸 콘버터였다. 10여년간 특정한 이름이 없이 불리다가 오히려 콘치즈라는 이름이 붙고나서야 비로소 콘치즈에 치즈라는 재료가 들어갔다고 한다. 먼저 사람들이 마요네즈의 풍미를 치즈와 착각하면서 콘치즈라고 불렀고, 그런 이름이 붙고 나서야 레시피에 치즈가 들어가겠거니 착각해서 치즈를 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횟집에서는 계속해서 콘버터를 만들어 팔았으나, 신촌의 술집에서 치즈를 넣은 형태의 안주가 콘치즈라는 이름으로 등장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이 때가 되어서야 콘치즈라는 이름과 함께 현재의 레시피가 정립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정말 우리 주변에 있는 이 평범한(?) 요리를 진지하게 연구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보니 앞으로도 대체 이 요리의 형성과정이 정확히 어떠한지 확실히 아는 일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모짜렐라 치즈를 많이 쓸수록 맛있지만 마요네즈 없이는 특유의 독특한 맛이 나지 않는다. 옥수수도 직접 조리하는 게 아닌 통조림 스위트콘을 써야 제 맛이 난다. 부대찌개와 마찬가지로, 요리가 탄생한 경위를 생각하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272290  
부산 횟집에서 시작했다는 썰이
오랑케  
맛나는디 다먹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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