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나에게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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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684 1 발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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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  
그렇구나
줄리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으로 인식하는 것이 여전히 어느 정도의 타당성은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는 일단 클레오파트라의 여동생이었던 아르시노에(Arsinoe)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야 한다.

클레오파트라의 아버지였던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자식들  사이에서는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권력 투쟁이 벌어진다.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아르시노에가 한 편이 되었고, 전력에서 밀리는 클레오파트라는 로마 출신의 카이사르를 동맹으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군사적으로 월등한 전력을 갖고 있었던 카이사르의 지원을 받은 클레오파트라가 이 권력 투쟁에서 승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있었던 전투 중에 프톨레마이오스 13세는 전사하고, 아르시노에는 로마군에게 사로잡혀 로마로 압송되게 된다. 그리고 아르시노에는 다시 오늘날 터키 서부 해안에 위치한 에페수스로 이송되는데, 거기에서 역시 클레오파트라의 동맹이자 연인이었던 안토니우스에게 기원전 41년 경 처형당한다.

1926년 에페수스에서 무덤이 하나 발견되었다. 팔각형 모양의 이 무덤에는 어떠한 비문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무덤 주인의 정체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이 무덤에서는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유골도 함께 확인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고고학자 힐케 튀르(Hilke Thür)가 무덤의 형태와 유골에 대한 연대 측정값을 근거로 이 무덤을 아르시노에의 것이라 주장하기 시작한다. 이 내용은 2009년 제작된 BBC 다큐멘터리 <클레오파트라 : 살인자의 초상 Cleopatra: Portrait Of A Killer>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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