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고시생 고독사 레전드
" 혼자 그렇게 힘들어하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 지난해 추석 때 동생을 본 게 마지막이었는데 이렇게 가다니…. ”
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복지병원 장례식장.
23년 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했으나 고대하던 합격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동생 류모(45) 씨의 영정을 끌어안고,
형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류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8일 오후 2시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D고시원 작은 방.
깨끗이 정돈된 책상 위에는 수험서가 펼쳐져 있었고, 그 옆에 소화제와 감기약, 혈압을 수시로 기록해 놓은 수첩이 있었다.
살림이라곤 옷장과 책상, 라디오 1대가 전부였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류 씨의 몸에서 타살이나 자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자연사일 가능성이 크다”며 “숨진 지 열흘 정도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류 씨는 법관을 꿈꾸던 수재였다.
빈소에서 만난 류 씨의 동창 A(45) 씨는 “고교 연합고사 때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똑똑한 친구였다”고 했다.
그는 전북 익산의 명문고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명문대 법학과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류 씨는 가족과 친구들의 기대주였다.
하지만 1차 관문은 세 번이나 뚫었지만 2차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된 지난해부터 류 씨는 법무사 시험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셋째 형에게 전화를 걸어 “법무사 시험이 너무 힘들어 불안하다”고 말한 것이 그가 가족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류 씨의 영정은 15년 전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찍은 사진이었다.
그 영정 앞에서 첫째 형은 “ 저 때 이후로 동생이 휴가 한 번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
결혼도 미루고 고시원 안에서 공부만 하더니 결국 빛을 못 보고 떠나간다 ”고 안타까워했다.
고교 연합고사 시절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던 수재
전북 익산의 명문고를 졸업하고, 서울 소재의 명문 법대에 4년 장학금으로 입학
졸업 후에 가족과 친구들의 기대를 받고 법관이 되기 위해 사시 준비 시작
하지만 1차만 통과하고 2차는 붙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 공부 기간이 기약없이 길어짐
결국 23년간 고시원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공부만 하시다가 고독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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