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X 없네’ 채팅으로 남친인 척 연락해 8400만원 뜯어낸 절친
- • 8년간 채팅으로 선원 일 때문에 해외에 산다고 속여
- • 실제로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어
사진출처 / 칸칸뉴스
중국의 한 여성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돈도 잃고 우정도 잃게 됐다.
2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현지 매체 칸칸신문(看看新闻)을 인용해 중국의 한 여성이 8년간 남자친구 행세를 하면서 자신의 친구로부터 50만위안(약 8400만원)을 뜯어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잉잉으로 알려진 올해 32세의 피해자는 직업이 선원이라는 아 펑이라는 남성과 장거리 연애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거나, 전화로 서로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오직 온라인 채팅으로만 대화를 나눴다.
잉잉은 아 펑이 한 번도 귀국하지 않고 5년간 해외에 살았다며, 그가 배에서 일하는 동안 전화를 하거나 화상 채팅을 할 수 없다고 해 서로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잉잉은 “아 펑이 식도암과 심장병에 걸렸다고 해서 치료를 위해서 50만위안을 계좌로 송금해줬다”라며 “아 펑이 빨리 중국으로 와서 (나와) 결혼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그는 아 펑이 중병에 걸렸으며, 또다시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경찰서로 갔으며, 경찰관들에게 아 펑을 도울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울면서 말했다.
잉잉으로부터 아 펑의 은행 계좌를 받은 경찰은 곧 계좌소유자를 추적했다. 그 결과 아 펑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선원이 아니며 8년 전에 잉잉이라는 소녀를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됐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진출처 / 칸칸뉴스
이 남자는 “잉잉에게 데이트 신청을 때마다 항상 거절당하거나가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잉잉과 아 펑의 사이에는 두 사람을 소개한 시아오 레이라는 친구가 있었으며, 두 사람은 한동안 채팅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기로 결정했지만 말싸움을 한 후 헤어졌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좋은 커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시아오 레이는 잉잉에게 아 펑인 것처럼 연락하기 시작해 관계를 재개하고 싶다고 간청했다. 시아오 레이는 아 펑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작업했으며, 두 개의 가짜 관계를 동시에 실행했다.
시아오 레이는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아 펑의 사진을 찍어 잉잉에게 보내면서 직장 때문에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아오 레이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용의자가 두 피해자에게 연락하는 데 사용한 휴대전화를 발견했으며, 용의자는 자신의 죄를 경찰에서 자백했다.
그리고 잉잉이 자신에게 부친 돈을 빚을 갚은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시아오 레이는 현재 사기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출처 :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84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