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가 말하는 '예전보다 사재기로 1위 조작 쉬워진 이유'

음악평론가가 말하는 '예전보다 사재기로 1위 조작 쉬워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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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사재기 논란에 대한 생각 밝힌 김작가
  • • “예전보다 아이돌 팬덤 파워 약해져 사재기로 1위 뚫기 쉬워졌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가 음원 사재기가 잦아진 이유가 예전보다 쉽고 빈번하게 이뤄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작가는 최근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 씨가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현정 앵커는 "2년 전쯤 저랑 인터뷰 하셨을 때 그때는 음원 사재기가 있다고 하셨다"며 "2019년 11월 현재도 음원 사재기가 있냐"고 물었다. 김작가는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 보편화됐다, 공공연해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답했다. 

김작가는 "법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나오거나 판단이 나온 사례는 없다"면서도 "음악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제의를 받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마약 거래 수준의 철저한 보안이 있다. 제의를 받고 하겠다고 해도 구체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브로커, 공장장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조차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박경 트위터 캡처

"제의가 어떻게 들어오냐"는 질문에는 전화로 들어온다고 답했다. 김작가는 "소위 말하는 브로커 혹은 바이럴 업체에서 어떤 가수가 데뷔를 하거나 신곡을 내면 회사로 연락이 직접 가는 구조 아니면 소개로 연결되거나 그런 식"이라고 설명했다. 

김작가에 따르면 시가는 '얼마를 내면 몇시간 동안 차트 1위를 하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들어온다. 그는 "시가는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면서 "신인 가수냐 기성 가수냐, 신곡이냐 데뷔곡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멜론 실시간 차트.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멜론 캡처

조작 수법에 대해선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국 같은 해외에서 사무실을 세워놓고 핸드폰 수백 대를 음원 사이트 복수의 아이디를, 핸드폰 수백 대로 돌린다. 그러면 스트리밍이 순식간에 발생해 이용자가 적은 밤시간대, 새벽 시간대 이럴 때 손쉽게 차트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2년 전과 현재와 달라진 점이 뭐냐는 질문에 김작가는 "2년 전엔 아이돌이 지금보다 훨씬 강세였다. 차트는 절대 평가가 아니라 일종의 상대평가다. (2년 전에는) 팬덤이 강력한 아이돌이 많았기 때문에 사재기로 1위를 먹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아이돌 파워가 좀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디시인사이드 기타프로그램 갤러리

음원 사재기가 적발되거나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범죄에 가담해야만 실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내부고발자 폭로가 없으면 구체적 물증을 드러내기 어렵다. 음원 사이트에서도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해서 이러이러한 흐름이 발생하고 있다는 걸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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