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파산 위기 그리고 회사를 살려낸 그래픽카드 

엔비디아의 파산 위기 그리고 회사를 살려낸 그래픽카드 





29일 기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최초로 돌파하며 역사를 쓴 엔비디아 
 

그래픽 / AI 시장의 중심으로 업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도 회사가 사라질 뻔한 위기의 시절이 있었다











1993년 캘리포니아 산호세 인근 레스토랑 데니스에서

젠슨 황, 커티스 프리엠, 크리스 말라코프스키 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 엔비디아는 초기 자본금 40,000 달러와 

창업주들이 각각 보탠 돈을 더한 작은 회사였다



젠슨 황 본인이 데니스에서 종업원으로 

일을해 익숙하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았다고 


셋 다 엔지니어 출신인데 

젠슨 황이 중심이 된 것은 그 중 경영 감각 등

기업인으로서의 능력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은 데니스의 한 테이블을 몇 시간씩 점령해

커피를 10잔씩 리필하던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었고

결국 데니스 매장의 뒤쪽 빈 공간으로 들어가 일을 했다고 한다.









- 1993년 ~ 2006년 로고 -








레스토랑 테이블에서 시작한 엔비디아는

이후 세쿼이아 캐피탈과 여러 벤처 캐피탈로부터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 마크 스티븐슨 -



이 때 초창기 엔비디아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당시 세쿼이아 캐피털의 파트너였던 마크 스티븐슨으로 

엔비디아의 잠재력을 느껴 그랬다고 하며


그는 현재 엔비디아 개인 최대 주주 중 한 명이며

엔비디아 이사회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이후 엔비디아는SGS-톰슨과 (현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협력 관계를 맺어 협업하며 






- NV1 칩이 탑재 된 Diamond EDGE 3D 3400 -



1995년 자신들이 설계한 최초의 그래픽 칩셋인 

NV1을 출시한다


NV1은 2D/3D 그래픽 가속과, 사운드 카드, 비디오 재생, 

조이스틱/게임 패드 입력 포트 등

한 마디로 올인원 컨셉에 가까운 그래픽 카드였다



NV1을 탑재한 그래픽 카드는 다이아몬드 시스템이 생산해

다이아몬드 엣지 3D 라는 명칭으로 발매했다










- 1996년 출시 된 3DFX 부두 -




그러나 부족했던 기술력으로 하나에 너무 많은 것을

집어넣은 애매한 제품이 되어버렸고

경쟁사들과의 제품 경쟁에서 밀려버렸다







거기다 당시 3D 그래픽을 구현할 때 

사각형(Quadrilateral) 폴리곤이 아닌

삼각형(Triangle) 폴리곤 방식이 대세로 기울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X도

삼각형 폴리곤을 표준으로 지원하게돼



NV1은 업계 표준안에서 밀려버리는 상황이 발생,

추후 드라이버를 제작해서 지원했으나

부족한 성능과 호환성 문제로 제품은 실패하게 된다.






- 세가의 드림캐스트 -



NV1의 실패로 큰 타격을 입은 엔비디아는 협력 관계였던

세가의 차기 콘솔에 들어갈 NV2를 개발 중이었으나 

이 프로젝트도 기술적 문제로 중간에 취소되어 큰 위기를 맞게 된다








1996년 엔비디아의 상황은 심각했다

연이은 실패로 회사 자금도 말라갔고 

직원들 월급과 유지 비용도 얼마 남지 않았으며


당시 100명의 직원 중 40명만 남기고 다 내보냈다

젠슨 황은 이 때 회사가 망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이 때 엔비디아의 숨통을 트여 준 일이 생긴다

세가의 차기 콘솔 프로젝트 당시 젠슨 황은 기술적 문제를 

인정했고, 결국 NEC의 제품이 들어가게 됐다





-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



이것에 대해 사과의 내용과 함께 

그는 엔비디아의 잠재력이 보인다면 투자를 해달라는

과감하고 염치없는 편지를 쓴 적이 있는데



이걸 긍정적으로 봤던

세가 아메리카의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사장의

도움으로 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된 것이다.



사실 젠슨 황 CEO는 세가 콘솔 개발 당시

기술적 문제로 진행이 힘들다고 인정

본인에게 있어 가장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웠던 경험으로 꼽는다 









500만 달러의 자금으로 기회가 생긴 

엔비디아는 차기 개발작 NV3에 사활을 건다


여유 자원을 모두 쏟아붓고 남은 직원들 모두

크던 작던 NV3 개발에 참가했으며 회사에서

밤을 새는 일이 허다했다







NV3는 설계 완료 후 설계 도면을 넘기는 

테이프 아웃까지 보통 1년 이상이 걸리던 걸 

3개월 이라는 극단적으로 짧은 시간에 진행, 



실패하면 재설계할 여유가 없어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툴로 NV3를 

수 천번 돌려 검증했다고 한다.







이 때 젠슨 황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우리 회사는 폐업까지 30일 남았다'  라는 발언인데


당시 본인과 직원들을 독려하고 위기 상황을 강조한 것으로

지금도 엔비디아와 경영계에서 회자된다











엔비디아는 NV3 개발에서 자사에서 밀던

기술과 고집을 버리고


삼각형 폴리곤, NV1에 부족했던 다이렉트3D, 오픈GL 지원

하나의 그래픽카드에 여러 기능을 넣었던



NV1과 달리 그래픽 카드로서 집중하며

철저하게 당시 트렌드와 업계, 고객들이 원하던 방향으로 제작했다.




젠슨 황은 경영 초기 NV1의 실패를 통해 

자기만의 표준을 고집하면 안되며

업계의 표준과 트렌드를 예의주시 해야 하는 걸 배웠다고 한다 












그렇게 힘든 개발 과정을 거쳐 

1997년 엔비디아는 회사의 생존을 결정할

 제품명 리바 128 (RIVA 128)을 출시했으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시장엔 3dFX를 필두로 경쟁자가 많았으나

출시 4개월 만에 100만 장을 넘게 판매 성공해

역사속으로 사라질 뻔한 엔비디아를 살려냈으며



업계 표준을 따른 설계와 호환성 확보, 

괜찮은 가성비로 커지던 게이밍 시장에도 안착


NV1/2로 굴욕을 당했던 기업 이미지를 쇄신,

시장에 엔비디아의 이름을 새로 각인시켰다








리바 128의 성공 후 흐름을 탄 엔비디아는

리바 TNT 시리즈와 세계 최초의 GPU이며


'지포스' 자체 브랜드를 처음 쓴 

지포스 256을 출시해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며 





- 1999년 젠슨 황 -



엔비디아는 1999년 1월 기업공개(IPO), 

나스닥에 정식 상장했다






93년 데니스 레스토랑의 한 테이블에서 시작해 

연이은 실패로 회사가 무너지는 데 30일 남았다던 


젠슨 황과 엔비디아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오늘 날 AI 산업의 핵심이 되어

시가 총액 5조 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며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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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신촌인  
우리나라에서는 주 52시간 제한에 걸려서 저렇게 못ㅎ했을텐데 미국이라 다행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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