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낼름' 성수동 유명빵집 근황

한 어린아이가 진열된 빵을 바라보다 순간 혀를 내밀고 빵 위에 수북한 슈가 파우더를 맛봤다. 이 놀라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며 유명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오픈형 진열 방식에 대한 위생 논란이 불붙었다.
이는 해당 업체가 위치한 자치구의 요청에 따른 조치로 확인됐다. 업체 직원은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소속 구청의 요청을 받아 빵에 덮개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빵진열 위생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겨울철 니트나 코트에서 떨어지는 옷 먼지가 오픈형 빵에 닿을 수 있어 불쾌하다"며 "사진 예쁘게 찍으려고 덮개를 안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SNS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기자가 다시 해당 매장을 찾았을 때, 모든 빵 트레이 위에는 투명한 여닫이 덮개가 설치돼 있었고 손님들은 이를 열고 닫으며 빵을 골랐다.

오픈 진열 방식은 압구정, 연남동 등 전국의 유명 베이커리들에서도 여전히 쉽게 목격됐다.

포장 없이 진열된 '오픈형 베이커리'가 위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식품위생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공기 중 미생물과 오염물 노출 위험을 우려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식중독 가능성은 낮아 법에 따른 제재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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